Page 154 - 고경 - 2023년 9월호 Vol.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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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7.  1958년 통도사에서 인환스님(뒤)과 월운스님(옆).

           자운스님이 구하스님을 잘 모셨고, 또 스님도 자운스님을 대단히 잘 봤
          어요. 해인사 주지를 그만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구하스님이 자운스
          님을 통도사 주지로 임명했어요. 통도사 출신이 아니면 본사 대중으로 취

          급을 안 했는데, 자운스님이 통도사 주지를 하게 된 것은 유례가 없는 일

          입니다.
           해인사에서 총무소임을 보던 영암스님, 재무소임을 보던 지관스님, 그
          리고 강사인 운허스님과 그 후계자인 월운(해룡)스님 또 통도사 출신으로

          해인사 강원에 와서 공부하던 홍법스님 등 7명 정도의 스님들이 자운스님

          을 따라 통도사로 옮겼어요. 나는 1년 꼬박 통도사에 있으면서 매일 『화엄
          경』 80권을 착실히 공부했어요. 그래서 통도사 강원 제1회 졸업생이 됐습
          니다. 그때 같이 졸업한 사람이 아마 서너 명 될 거예요. 그래서 해인사 강

          원 동창회 회원 취급을 못 받았지만 최근에 같이 공부하던 분들이 명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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