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3 - 고경 - 2023년 12월호 Vol.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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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28호 | 근대중국의 불교학자들 36 |   중국 근·현대 사상사는 서양 문
                모택동 ②
                                             명에 대하여 중국 독자의 입장에서
                                             대응해 온 역사이다. 서양 문화를 받

                                             아들여 중국을 변혁하려는 근대화 운

                                             동은 당시 상황에서 피할 수 없는 조
             일다상용의                           치였다. 서양사상이 시대적인 사조

             화엄철학을                           로 대두하게 되자, 전통사상 중에서

             변증법적 사유로                        주자학에 눌리고 있던 불교가 그 누

                                             르던 힘의 약화를 계기로 반발하여
             긍정하다
                                             일어나게 되었다. 그러므로 근대에
                                             들어와 대승불교가 발전하고, 특히
             김제란                             유식학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일어나
             고려대학교 강의교수
                                             게 되었던 것이다.


                                               중국 맑시즘의 철학적 배경:

                                               과학과 형이상학 논쟁



                                               이러한 분위기에서 불교를 포함한
                                             전통사상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하

                                             는 문제를 중심으로 여러 논의가 분
               김제란   철학박사. 현재 고려대학교 강의
               교수. 고려대학교 철학과 석·박사 졸업.        분하게 일어나게 되었다. 그중 하나
               같은 대학 철학과에서 강의. 지곡서당 한        인 1920년대 ‘과학과 형이상학 논쟁
               문연수과정 수료. 조계종 불학연구소 전
               문연구원 역임. 『웅십력 철학사상 연구』,       [科玄論爭]’은 과학과 형이상학의 관계
               『신유식론』,  『원효의  대승기신론  소·별
               기』 등 다수의 저서 및 번역서가 있다.        를 놓고 당시 지식인들이 과학파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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