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4 - 고경 - 2024년 2월호 Vol.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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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 달마산 미황사 설경. 사진 강진군.

          대사와 혜장화상과 같이 대흥사의 종사宗師나 경사經師로 활약한 사람들도

          있다.
           서산대사의 적전嫡傳 제자인 소요대사가 백련사에서 종풍을 다시 살려
          선교禪敎를 통합한 법을 펼쳐나가면서 화엄학에 정통한 교학대덕들과 선

          장들이 나와 백련사는 대흥사와 함께 조선 후기 불교의 중심적인 공간이

          되었다. 소요대사의 법맥은 해운대사에게로 전해졌는데, 스승보다 3년 일
          찍 세상을 떠났다. 취여대사와 그의 발우를 전달받은 화악대사 때에는 그
          선법에 감응하여 사람들이 구름같이 몰려들어 성황을 이루었다. 설봉대사

          는 법을 펼친 후 열반할 때 다음과 같은 게송을 남겼는데, 그 사리는 가까

          이에 있는 미황사美黃寺에 봉안되었다.


              뜬구름은 온 곳이 없고

              간 곳도 자취가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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