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9 - 고경 - 2024년 2월호 Vol. 130
P. 159
찾아가서 3년 동안
선법을 구하였다.
법랑이 입적하자
구법을 위하여 당나
라 창주滄州로 갔으
나 흉년이 들어 도둑
이 횡행하고 있었
고, 그도 도적 혐의
를 받고 옥에 갇혔다
가 40일 만에 석방
되었다. 그 후 북종
신수의 제자인 보
적普寂의 문인 지
공志空에게 가서 3년
사진 5. 단속사 신행선사비명 탁본. 사진 국립문화재연구원.
동안 공부하였고,
지공이 죽기 직전에
관정수기灌頂授記를 받았다. 그 후 귀국하여 많은 사람들을 제도하다가 779
년(혜공왕 15) 76세로 지리산 단속사에서 입적하였다. 그의 제자로 삼륜三
輪이 있었다고 한다.
이러한 내용을 통해서 보면 신행의 선사상은 도신→홍인→신수→보적
으로 이어진 북종선의 사상을 이어받은 것이라 할 수 있다. 신수는 『대
승무생방편문』에서 “간심看心하여 청정하게 되면 이를 ‘정심지淨心地’라고
하니, 몸과 마음을 웅크리거나 펴지 말 것이며, 넓고 멀리 놓아서 평등하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