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6 - 고경 - 2024년 2월호 Vol.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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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 동산스님이 수행하고 깨달음을 얻었던 동산보리사洞山普利禪寺(강서성 의춘시 소재).



          이다. 이는 불교의 가장 기본적인 교의로부터 병과 약을 설명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지만 두 번째 인용문에서는 그렇게 윤회를 끊고 열반에 도

          달하는 가르침에 천착하고 있음을 불병佛病으로 규정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이러한 입장은 임제가 “너희들이 만약 부처를 구한다면 바로 부처라
          는 마구니[佛魔]에게 포섭당하고, 너희들이 만약 조사를 구하면 조사라는
                                    6)
          마구니[祖魔]에게 묶이게 된다.” 라는 견해와 유사하다고 하겠다.
           그런데 일본의 혜인이 교정한 『균주동산오본선사어록』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실려 있다.




          6)  [唐]慧然集, 『鎭州臨濟慧照禪師語錄』(大正藏47, 499c), “爾若求佛, 卽被佛魔攝; 爾若求祖, 卽被祖魔
           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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