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9 - 고경 - 2024년 2월호 Vol.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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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30호  | 구술로 엮는 현대불교사 17 |   성철스님으로부터 받은
                묘엄스님 ②
                                               사미니계



                                               ▶  대승사에 오셔서 사미니계를 받
             성철스님께                                을 당시 상황을 말씀해 주시죠.

             사미니계를 받은                          어렸기 때문에 나는 뭔지도 모르

             유일한 비구니                         고 “이름도 성까지 다 가는 건가?”
                                             그렇게 생각했어요. 그래서 나에게

                                             ‘묘엄’이라고 법명을 지어주셔서 그
              안적
                                             거를 「천수다라니」 외우는 책갈피에
              선리연구원 상임연구원
                                             다가 딱 넣어놓고 날마다 한 번씩 들

                                             여다보고  그랬어요.  그런데 날마다

                                             안 달라져요.
                                               내가 계를 받는데 오신 분은 성철스
                                             님하고 청암스님이라고 연세 많은 분

                                             인데 수덕사 스님입니다. 그 스님들하

                                             고  또  청담스님,  홍경장육弘經藏六
                                             (1899~1971) 스님 이렇게 네 분이 오셨

               안적(최동순)   동국대학교 선학과를 졸        습니다. 성철스님이 “내가 아직 법상
               업하고 동대학에서 석·박사를 취득하였          에 올라간 적이 없고, 아직은 법상에
               다. 동국대학교 불교문화연구원 연구교
               수,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 연구교수, 불        올라갈 마음도 없고 그랬는데, 청담스
               교무형문화연구소(인도철학불교학연구
               소) 초빙교수 역임. 저서는 『원묘요세의        님의 딸이고 또 모처럼 어린 사람이 되
               백련결사 연구』, 논문은 「호암당 채인환        고 해서 내가 특별히 사미니계를 설하
               회고록의 구술사적 가치」, 「보운진조집의
               성립과 그 위상 연구」 등 다수.            겠다. 묘엄이란 이름도 내가 지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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