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2 - 고경 - 2024년 2월호 Vol.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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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상시키려고 노력하는 사람인데, 그것은 참선을
해야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아직 네가
참선하면 안 된다. 예를 들어 우리가 어디 취직을
하려면 많이 배워 가지고 그 회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식을 갖춰야 합격하듯이 우선 네가 할 일
이 있다.”고 하시더군요. 그러다 보니 1년이 지나
사진 5. 묘엄스님에게 붓글씨 갔어요.
를 가르친 홍경스님.
성철스님이 능엄주를 주시더라고요. 해인사판
인데 그 능엄주 책을 주시면서 이것을 외우라 하시더라고요. 생전 처음 보
는 책이었어요. 산스크리트가 있고, 한문이 있고 그 다음에 한글이 있는 해
인사 장경각에 있는 장경각 판입니다. 그 능엄주를 내가 일주일 만에 외웠
습니다. 얼른 달라지려고요. 그래 일주일 만에 외워서 성철스님 앞에서 강
을 바쳤거든요. 문수보살은 한 번만 듣고도 외웠는데, 성철스님도 한 번 듣
고 외웠다고 해요. 성철스님은 “요새 근래에 네가 일주일 만에 능엄주를
외우니까 참 신통하다!”고 그러시면서 “능엄주를 가지고 기도하라.” 그래
요. 그래서 내가 기도를 시작해서 능통하게 이제 갓 외웠기 때문에 가끔 깜
빡 할 때도 있고 그래요.
윤필암 스님네들이 내 기둥이었어요. 정신적 기둥인데, 스님네들이 하
라고 하기 때문에 그대로 하는 겁니다. 성철스님이 내가 능엄주를 익히는
방법으로 윤필암 대중들에게도 능엄주 기도를 시켰어요. 그때는 그냥 대
중에게 능엄주 하라는 줄 알았는데, 그 뒤에 다시 생각하니까 “아, 스님이
내가 능엄주가 숙달해지도록 하는 방법으로 그때 대중들에게 능엄주 기도
를 하도록 했구나!” 싶었어요. 그때 스무하루 즉 3.7일간 능엄주 기도를 열
심히 했습니다. 그러고 나니 내가 꽤나 달라지더라고요. 숙달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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