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1 - 고경 - 2024년 3월호 Vol. 131
P. 121
『 』 제131호 | 톺아보는 불상의 미학 14 | 지난 호에서 이불병좌불감과 과
거칠불도상의 연관성을 살펴보았
다. 「보현보살권발품」에 의하면 수
행자가 21일 밤낮으로 『법화경』을 독
팔관재계와 참회법 송하고, 그 뜻을 이해하며 관불觀佛
수행을 하면 선정[夢] 속에서 과거칠
불을 볼 수 있다. 이때 수행자가 자
고혜련
독일 뷔르츠부르크대학 동아시아학과 신의 악업을 참회하면 그가 임종할
한국학 교수
때 천불千佛이 손을 내밀어 삼악도에
떨어지지 않고 미륵보살이 상주하는
도솔천에 상생하게 된다.
필자는 이번 호부터 남악대사 혜
사가 입적한 후 6세기 중국에서 유
행한 말법사상을 다루고자 한다.
(『고경』 제122호, 제123호 참조).
법화삼매와 참회
천태지의(538∼597)는 그의 나이
고혜련 이화여자대학교 사학과를 졸업
23세(560)에 남악대사 혜사(514∼577)
하고, 독일유학을 떠났다. 함부르크대학
에서 예술사학 석사학위를 받고, 하이델 의 제자가 된다. 혜사는 법화삼매를
베르크대학 예술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뮌헨대학(LMU)에서 조교수 강설하며, 매일 『법화경』을 수지 독
로 재직하다 2007년 귀국하여 부산대와 송하니 도솔천의 미륵을 친견하였다
단국대에 재직했다. 현재 뷔르츠부르크
대학 동아시아학과 한국학 교수로 있다. 고 하였다. 혜사는 말법시대가 434
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