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3 - 고경 - 2024년 3월호 Vol.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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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를 하는 여덟 명의 불자들이 각양각색의 자세를 취하고 있다. 1. 공손
             히 서서 합장한다, 2. 오른손을 높이 들어 공손히 탑을 받든다, 3. 양쪽
             무릎을 꿇고 양손을 머리를 대며 오체투지를 한다, 4. 양쪽 무릎을 꿇고

             합장한다, 5. 오른쪽 무릎만 꿇고 합장한다, 6. 공손히 서서 합장한다.

             이와 같은 탑돌이 자세는 오른쪽으로 진행되며, 당나라 불교의식이라고
             추측한다.
               『고승전』 「담무참曇無讖」 조에 보면, 사문 도진道進이 수계 받기를 원하

             자, 담무참은 크게 화를 내며 먼저 참회하라고 하였다. 그 후 도진은 전심

             전력으로 3년 동안 좌선하고 참회하자, 참선수행 중 나타난 석가모니가 계
             법을 주었다.    1)
               이와 같이 수행자의 참법은 수계를 받기 위한 전제조건이다. 즉 악업을

             소멸시키는 참법수행을 통해 과거의 업장을 소멸한 후 불자가 되는 수계

             의식을 받아야만 한다. 특히 육근 참회는 제불을 향하여 과거의 죄를 말하
             는 과정인데 참선수행 중 과거불을 인지하고 참회-회향-발원까지 끝내야

             하는 길고 어려운 수행과정이다.(『고경』 제129호, 과거불사상 참조)
               『미륵대성불경』에서 석가모니는 사리불에게 말한다. 과거칠불에게 예배

             하고 공양하여 모든 과거업장이 소멸된 후, 미래세에 이르러 미륵의 법문
             을 듣고 그에게 귀의할 수 있다고 하였다. 경전 종결부분에서 아난과 사리
             불이 세존께 경전의 이름을 묻자, “이 경전은 일체중생이 오역죄의 뿌리를

             제거하고 모든 업장과 번뇌장애을 끊고 자비심을 닦아 미륵에게 귀의하는

             경이다.” 라고 하였다. 즉 세존은 경전 명에서 수행자가 모든 업장을 끊을
                     2)
             수 있는 경전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하였다. 하지만 수행자는 미륵경을 인


             1) T50/2059/335c.
             2) T456/434a26-27, “名一切衆生斷五逆種淨除業障報障煩惱障修習慈心與彌勒共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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