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9 - 고경 - 2024년 3월호 Vol.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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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31호 | 지구를 살리는 사찰음식 15 | 삼월은 삼라만상이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경칩’과 본격적으로 낮의
길이가 밤의 길이보다 길어지는 ‘춘
분’이 들어 있는 달입니다. 모든 생
버들빛 새로운 달에 명이 움트는 시기이자 본격적으로
들나물 요리 농사를 짓기 위해 준비하는 시기입
니다. 꽃샘추위가 아무리 매섭다고
하지만 풀뿌리엔 물이 차고, 풀잎에
박성희 한국전통음식연구가
는 생기가 오릅니다.
삼월은 봄바람이 자연스럽게 문
을 열어 주고 생명의 입김을 불어 넣
어 주는 달입니다. 새 학기가 시작
되는 달이고, 새롭게 시작하는 달이
기도 하니 설레는 마음으로 가득한
시절입니다. 우리는 자연의 움직임
을 통해 인생을 배우기도 하고 삶의
지혜를 구하기도 합니다.
박성희 경기대학교에서 국문학과 교육 식사가 최고의 투자
학을 전공하고 동국대 대학원에서 음식과
명상을 연구하고 있다. 논문으로 <사찰음
식의 지혜>가 있으며 국가무형문화재 제 지금 인류는 지식의 포화상태라
38호 궁중음식연구원 과정을 이수하였고
사찰음식전문지도사, 한식진흥원 교강사 해도 과언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
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식물기반음식과
러다가 인간의 뇌가 작동을 멈출지
발효음식을 연구하는 살림살이연구소를
운영하며 대학에서 강의하고 있다. 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만큼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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