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2 - 고경 - 2024년 3월호 Vol.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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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과 겨울 사이에는 자주 먹는 것은 좋지만 사계절 내내 양배추와 사과, 당
          근을 먹는 것이 바람직한지 염려되는 부분입니다.
           심지어 요즘은 당근이 만병통치약 같은 느낌마저 들고 당근을 활용한 다

          양한 요리법들이 난무하니 과연 괜찮은 현상인지 걱정이 앞섭니다. 당근

          이 우리 몸에 좋은 것은 맞지만 지금처럼 편식하며 먹는 방법이 맞는 것일
          까요? 제철음식의 소중한 가치를 말하는 입장에서 ‘과연 이러한 방법이 옳
          은 것일까?’ 의문이 들 때가 많습니다. 과일과 채소 위주의 식사를 할 때

          가장 주목해야 하는 것이 바로 제철 식재료임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이월은 한봄이라 경칩 춘분 절기로다
              초엿샛날 좀생이로 풍흉을 안다 하며

              스무날 날씨 보아 대강은 짐작하니

              반갑다 봄바람이 변함없이 문을 여니
              말랐던 풀뿌리는 힘차게 싹이 트고
              개구리 우는 곳에 논물이 흐르도다




              멧비둘기 소리 나니 버들빛 새로워라
              보습 쟁기 차려 놓고 봄갈이 하여 보자
              기름진 밭 가리어서 봄보리 많이 심고

              목화밭 되갈아 두고 제때를 기다리소

              담배 모종과 잇꽃 심기 이를수록 좋으리라
              뒷동산 나무 다듬으니 이익도 되는구나
              첫째는 과일나무요 둘째는 뽕나무라

              뿌리를 다치지 말고 비 오는 날 심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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