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4 - 고경 - 2024년 3월호 Vol.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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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3. 『부모은중경』 변상도變相圖. 사진: 동국대 도서관 소장.



              하고서 바로 혜능에게 홍인을 찾아가 예배하게 하였다. 혜능은 그
                                                          9)
              은으로 노모에 대한 안배를 마친 후 곧 모친을 떠났다.



           여기에서는 ‘은 백 냥’을 마련해 노모를 위한 안배를 마치고 홍인문하로 떠
          났다고 한다. 당대唐代의 상황에서 ‘은 열 냥’은 노모를 봉양하기에는 충분한
          금액이 될 수 없으므로 ‘은 백 냥’으로 늘어났다고 추정할 수 있다. 이러한 논

          술의 변화는 조사선에서도 ‘효’를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하겠다.

           이렇게 ‘효’의 문제를 논한 까닭은 조동종에서는 ‘군신君臣’과 ‘부자父子’
          등의 관계에 대하여 상당히 철저하게 논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동산
          양개의 어록에는 효를 강조하는 글과 함께 모친에게 보내는 편지가 실려

          있다.






          9)  淨·筠編著, 『祖堂集』 卷3(補遺編25, 343b), “惠能聞說, 宿業有緣. 其時道誠勸惠能往黃梅山禮拜五
           祖. 惠能報云: 緣有老母家乏欠闕, 如何抛母? 無人供給. 其道誠遂與惠能銀一百兩, 以充老母衣
           糧, 便令惠能往去禮拜五祖大師. 惠能領得其銀分付安排老母訖, 便辭母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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