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0 - 고경 - 2024년 4월호 Vol. 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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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32호 | 신행 길라잡이 4 | 참선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참선이
란 수행법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가
지고 있다. 그래서 많은 수행법 중에
“오직 참선만이 가장 수승한 수행법
기도는 단지 이요, 나머지 다른 수행법들은 참선
참선을 잘하기 위한 을 잘하기 위한 보조적인 수행법일
방편인가? 뿐이다.”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
화두를 들고 밤낮으로 씨름해야
하는 간화선법 수행자 입장에서 보
일행스님 면 당연한 생각일 수 있다. 자신이
하는 수행 방법에 대한 강한 믿음이
나 의지 없이는 자신의 모든 것을 그
수행법에 내던질 수가 없기 때문이
다. 따라서 자신의 수행 방법에 강한
자부심을 갖는 것은 어찌 보면 아주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그 자부심으로 인해 다른
수행법을 업신여기거나 가볍게 생각
한다면 그 역시 최상승법을 공부하
는 사람으로서의 마음가짐이라 할
수 없다. 자신의 자부심은 외롭게 자
기 길을 갈 때 어떠한 난관에도 굴함
이 없이 꿋꿋하게 나아가는 데 적용
일행스님 해인사 출가. 안산 정림사 거주
되어야 하는 것이지 다른 것과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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