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1 - 고경 - 2024년 4월호 Vol. 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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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서 우열을 논하는 데 활용되어서는 안 된다.
능엄주와 절은 화두 참선의 보조수단인가?
주변에서 아래와 같은 말을 자주 듣곤 한다.
1) 기도는 단지 업장을 소멸하기 위해, 또는 참선을 잘하기 위한 보조적
인 방편일 뿐이다.
2) 능엄주를 할 때에도 화두를 들려고 애를 쓴다.
먼저 첫 번째 경우를 살펴보자.
많은 사람들이 최후의 관
문을 통과하려면 결국 참선,
즉 화두를 깨치지 않고서는
될 수가 없다고 말한다. 그
러나 근기가 낮고 업장이 두
텁다 보니 여러 가지 장애가
있게 되므로 능엄주와 같은
진언眞言과 절로써 업장을
소멸시키고 장애를 거두어
낼 필요가 있다고 한다. 만
약 이렇게 생각한다면 이는
스스로 참선, 즉 화두를 드
는 것만 가지고는 업장 소멸 사진 1. 이 뭣고, 김호석 작품, 199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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