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8 - 고경 - 2024년 4월호 Vol. 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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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탐색이다. <‘어떤 조건’을 선
                                             택했더니  ‘어떤  즐거움’이  발생
                                             한다. ‘다른 조건’을 선택했더니

                                             ‘그보다 더 좋은/유익한/수준 높

                                             은 즐거움’이, 혹은 ‘덜 좋은/덜
                                             유익한/수준 낮은 즐거움’이 발
                                             생한다.> 이런 성찰 실험이 이어

                                             졌을  것이다.  즐거움을  발생시

                                             키는 조건들의 선택과 비교, 성
                                             찰의 과정이 한동안 지속되었을
                                             것이다. 그 과정에서 <더욱더 좋

                                             은/유익한/수준  높은  즐거움을

                                             발생시키는 조건들>에 대한 개
            사진 1.  간다라에서 출토된 좌불상(1〜3세기).     안과 체험이 계속 향상되었을 것

                 사진: 헌팅턴 기록사진.
                                             이다. 맥락으로 볼 때 이런 정도
          의 추정은 무리가 아니다.

           즐거움이라는 경험은 윤리적 조건들의 선택에서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
          다. 오히려 더 많은 경우는 비윤리적 조건들에서 발생하는 것인지도 모른
          다. 우리는 타인을 칭찬하면서 즐거워하기도 하지만, 비방하고 험담함으

          로써 즐거워하기도 한다. 칭찬하며 즐거워할 때도, 자기 자식만 칭찬해서

          즐거운 경우와 남의 자식을 칭찬하면서 즐거워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 두
          즐거움은 질이 다르다고 보아야 한다. 고타마 싯다르타가 진행했을 <더욱
          더 좋은/유익한/수준 높은 즐거움을 발생시키는 ‘조건들’>에 대한 모색·

          실험·비교·성찰은, 후일 붓다가 되어 설한 법설에 그대로 반영되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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