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2 - 고경 - 2024년 5월호 Vol. 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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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7. 백련암에서 원타스님과 함께.
큰스님께서 원적에 드셨으니 황량한 들판에서 길을 잃은 것같이 막막한 기
분이었습니다.
소납과 불자님들의 황망함과는 달리 일은 뜻밖의 상황으로 흘러갔습니
다. 큰스님께서는 열반에 드셨지만 큰스님의 법력은 정인사 불사에 오히
려 가피를 내려주셨습니다. 당시 정인사의 확장 불사를 하고 난 뒤 바로 큰
스님께서 열반에 드셨고, 큰스님의 열반 소식은 대중매체를 통해 연일 대
서특필되었습니다.
큰스님의 치열한 수행과 종횡무진으로 막힘 없는 설법과 법력이 온 세
상에 널리 알려졌습니다. 백련암 원택스님께서 “불사를 하려면 생각보다
큰돈이 든다.”라고 하면서 격려차 주신 큰 금액의 불사금을 고마운 마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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