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9 - 고경 - 2024년 5월호 Vol. 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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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과 교종에 각각 분속된 18사는 아래와 같다.


                  선종 18사 : 서울 흥천사, 개성 숭교사, 개성 연복사, 개성 관음굴,

                  서울 승가사, 양주 개경사, 양주 회암사, 서울 진관사, 고양 대자

                  암, 공주 계룡사, 진주 단속사, 경주 기림사, 구례 화엄사, 태인 흥
                  룡사, 고성 유점사, 원주 각림사, 은율 정곡사, 안변 석왕사
                  교종 18사 : 서울 흥덕사, 개성 광문사, 개성 신암사, 개성 감로사,

                  해풍 연경사, 송림 영통사, 양주 장의사, 양주 소요사, 보은 속리

                  사, 충주 보련사, 거창 견암사, 합천 해인사, 창평 서봉사, 전주 경
                  복사, 회양 표훈사, 문화 월정사, 해주 신광사, 평양 영명사



               얼마 후 여러 이유를 들어 선종의 화엄사는 순천 송광사로, 정곡사는 개

             성 흥교사로, 흥룡사는 금강산 장안사로 교체되었고, 교종의 서봉사는 금
             강산 정양사로, 경복사는 오대산 상원사로 교체되었다. 그리고 선종 18사
             에는 4,250결의 토지를 하사하고 1,970명의 승려가 머무는 것을 허락하

             고, 교종 18사에는 3,700결의 토지와 1,800명의 승려를 허락하였다.

               선종과 교종의 선교양종 체제는 연산군 말기에 갑자기 폐지되었다가 명
             종 대에 문정대비의 불교 중흥으로 다시 복구되었지만 문정대비 사후 또
             다시 폐지됨으로써 불교 전래 이후 국가 공인의 불교 종파는 근대기에 이

             르기까지 허락받지 못하였다. 그러나 불교계는 임진왜란에서 활동했던 의

             승병의 조직적 기반 위에 자체적으로 임제종을 정통으로 표방하며 백성의
             종교적 심성에 깊이 파고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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