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6 - 고경 - 2024년 6월호 Vol. 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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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34호 | 중국선 이야기 41 |     동산양개洞山良价를 계승한 조산본
            조동종의 선사상 ⑦
                                         적曹山本寂은 양개의 종지宗旨를 더욱
                                         활발하게 전파하여 조동종을 완성하

                                         였다고 하겠다. 양개는 오랜 기간을
          마음의 거울은                        제방을 유행하면서 자신이 깨달은 선

          비춤에 걸림 없다                      리禪理를 검증하였지만, 그와 다르게
                                         본적은 출가하여 구족계를 받은 이후

                                         제방을 유행한 경력이 없이 바로 양개
          김진무 철학 박사
                                         의 문하에서 3〜4년을 머물렀으므로
                                         대부분 선리는 양개로부터 깊은 영향
                                         을 받아 형성되었을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다. 그에 따라 본적의 어록에는

                                         양개의 사상적 흔적이 상당히 많이 보
                                         인다고 하겠다. 실제로 앞에서 고찰
                                         한 『조산어록』의 선사상에도 대체로

                                         양개의 사상적 취지가 가득 담겨있다

                                         고 하겠다.



           김진무   동국대 선학과를 졸업하고, 중국            너를 살리지도 죽이지도
           남경南京대학 철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            못한다
           했다.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부교수 역
           임. 현재 충남대학교 유학연구소 한국연
           구재단 학술연구 교수. 저서로 『중국불교
           거사들』, 『중국불교사상사』 등이 있으며,         앞에서 양개는 병病과 불병不病으
           번역서로  『조선불교통사』(공역),  『불교와     로 다양한 선리를 설하였음을 논하
           유학』, 『선학과 현학』, 『선과 노장』, 『분등
           선』, 『조사선』 등이 있다.              였는데, 『조산어록』에서도 ‘병’과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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