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6 - 고경 - 2024년 6월호 Vol. 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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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34호 | 현대사회와 불교윤리 6 |   출가자 중심의 종교인 붓다의 가

                                         르침은 성과 출산을 전제하는 세속

                                         의 삶보다 금욕에 바탕을 둔 범행梵
                                         行의 삶을 훨씬 더 높게 평가해 왔다.
          불교의 성,                         『앙굿따라 니까야』에서 붓다는 단도

          인간의 성 ②                        직입적으로 “비구들아! 두 종류의 행
                                         복이 있다. 그것은 어떤 것인가? 속

                                         가의 삶이 주는 행복과 출가의 삶이
          허남결
                                         주는 행복이 그것이다. 두 가지 중에
          동국대 불교학부 교수
                                         서 출가의 삶이 주는 행복이 월등하
                                         게 더 낫다.” 고 말했다. 그래서인지
                                                    1)
                                         『율장』 등에서 비구와 비구니의 성

                                         윤리에 관한 규정들은 지나칠 정도
                                         로  구체적이었으나  재가자의  성에
                                         대해서는 상

                                         식적인 수준

                                         에서 두루뭉
                                         술하게 넘어
                                         가고 있다는

           허남결   동국대 국민윤리학과 졸업(문학        비판을 받기         사진 1.  폴 데이비드 눔리히
           박사). 영국 더럼 대학교 철학과 방문학자                          Paul David
           및 동국대 문과대 윤리문화학과 교수를          도 한다.              Numrich(1952∼).
           거쳐 현재 동국대 불교학부 교수로 있다.
           역저서로는 『불교윤리학 입문』, 『자비결과
                                         1)  Paul  David  Numrich(2009),  “The  Problem
           주의』, 『불교의 시각에서 본 AI와 로봇 윤
                                           with Sex According to Buddhism”, Dialog: a
           리』 등이 있고, 공리주의와 불교윤리의 접         Journal of Theology (vol. 48, no. 1), 68에서 재
           점을 모색하는 다수의 논문이 있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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