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4 - 고경 - 2024년 7월호 Vol. 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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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情識 혹은 언구言
句에 집착하여 얽
매인 것을 의미한
다. 이 삼종의 삼루
는 ‘견삼루’, ‘정삼
루’, ‘어삼루’의 세
가지를 가리킨다.
사진 2. 동산양개 선사가 창건한 보리선사普利禪寺(장시성江西省 의풍현宜丰 그런데 『인천안
县 소재).
목』 권3의 삼종삼
루 항목에서는 양개가 조산에게 한 말이 조금 다르게 표현되고 있다.
(양개) 선사가 조산에게 말하기를, “내가 운암 선사先師의 처소에서
친히 보경삼매를 인가받았는데, 일의 가장 중요한 핵심이니 너는
잘 호지護持하여 단절됨이 없게 하라. 참다운 법기法器를 만나면 비
로소 전수할 수 있다. 마땅히 비밀을 지켜야 하고, 드러내 밝혀서
는 안 된다. 세상에 유포되어 나의 종지가 손상되고 없어질까 두렵
다. 말법시대에는 사람들이 건혜를 많이 갖고 있으니 만약 향상
인向上人의 진위眞僞를 판별하고 검증하려면 삼종의 삼루가 있으니
곧바로 안목을 갖추어야 한다. 3)
여기에서는 운암이 전한 보경삼매를 양개의 종지라고 밝히고 있으며,
3) [宋]智昭集, 『人天眼目』 卷3(大正藏48, 319a), “師謂曹山曰: 吾在雲巖先師處, 親印寶鏡三昧, 事最
的要, 今以授汝, 汝善護持, 無令斷絶. 遇眞法器, 方可傳授. 直須祕密, 不可彰露. 恐屬流布, 喪
滅吾宗. 末法時代人多乾慧, 若要辨驗向上人之眞僞, 有三種渗漏, 直須具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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