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0 - 고경 - 2024년 7월호 Vol. 135
P. 90

『   』 제135호  | 구술로 엮는 현대불교사 22 |   ▶  청담스님과 성철스님 사이에 법
            묘엄스님 ⑦
                                              거량이나 의기 투합하는 것을 보
                                              셨나요?

                                           두 분 스님이 내 듣는 데서는 펴놓
          치열했던 법거량과                      고 점잖지 않게 그런 거는 안 하시지

          불교정화운동                         요. 그런데 장난한다고 붙어서 레슬
                                         링하고 씨름하는 거는 내가 몇 번 봤

                                         습니다. 그러면 내가 조금 미안해서
          안적
                                         피해 가고 그랬어요. 내가 왔다 갔다
          선리연구원 상임연구원
                                         하면서 큰스님네 보면 참 대범스럽
                                         게 사는 모습들이었어요. 그분들은

                                         세세한 것들에는 걸림 없이 사시는

                                         것을 보았어요.


                                              가르칠 열정으로 가득 찼던

                                            성철스님



                                           우리 비구니들이 사는 데는 아무래

           안적(최동순)   동국대학교 선학과를 졸        도 어머니의 소질이 있기 때문에 좀
           업하고 동대학에서 석·박사를 취득하였          세밀하거든요. 그래서 다른 말로 표
           다. 동국대학교 불교문화연구원 연구교
           수,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 연구교수, 불        현하면 뭐 시시콜콜한 것이지요. 그
           교무형문화연구소(인도철학불교학연구
           소) 초빙교수 역임. 저서는 『원묘요세의        래서 내가 큰스님네들을 보면서 ‘대
           백련결사 연구』, 논문은 「호암당 채인환        범스럽게 사는 것이 참 좋다’ 이렇게
           회고록의 구술사적 가치」, 「보운진조집의
           성립과 그 위상 연구」 등 다수.            느꼈습니다. 그래서 내가 이전에 들



          88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