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1 - 고경 - 2024년 7월호 Vol. 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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었던 것을 한가할 때 다시 물어보기
도 하면 큰스님네가 잘 설명을 해주
시기도 해요. 그래서 추가로 설명
해 주신 것들이 많이 생각납니다.
큰스님네 중에 성철스님은 극성
극패의 성미가 있어요. 우리들이 탁!
하고 “하겠습니다!”고 해서 기분 좋
게 따라주면 성철스님은 끝간 데를
모르게 가르쳐주시는 분이에요. 그
런데 우리가 중간에 조금이라도 나
태한 생각을 내서 어디가 아프다는
둥 근육이 땡기고 뼈도 아프다고 그 사진 1. 해인사 명사품서식 때의 묘엄스님
(2007. 10).
러면 또 조금이라도 나태심을 낸다
싶으면 그만 오시지를 않아요. 사실
그때 좀 고생스럽게 자급자족도 했
지만 우리들 생활도 많이 발전된 것
이거든요.
지금은 우리들이 수행생활하는
데 부처님의 뜻이나 조사의 뜻을 해
석하고 이해해서 자발적으로 실천
할 수 있는 그런 단계에 와 있거든
요. 큰스님네의 법문을 안 들어도
경전이나 조사스님들의 어록을 볼
사진 2. 배우려는 자세를 보이면 끝없이 알려주
수 있는 시대가 됐습니다. 그것들 시던 성철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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