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8 - 고경 - 2024년 8월호 Vol. 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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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36호 | 시詩와 선禪 선과 시 39 |  장마가 시작되어 어제는 종일 비

                                         가 왔습니다. 오늘도 비 예보가 있지
                                         만, 산우회의 산행은 예정대로 진행

                                         됩니다.  오늘  올라갈  산은  명봉산
          그저 이것뿐!                        (401m)입니다.  평생  대구에  살았지

                                         만, 명봉산은 이름도 처음 들어보는
                                         산입니다. 조선시대 봉수가 있었던
          서종택 시인
                                         산이라고 하는군요. 나는 수성못 뒤

                                         에 있는 법이산(333m) 봉수대에는 고
                                         교 시절과 대학 시절에 몇 번이나 올
                                         라가 보았습니다. 파동 버스 종점에

                                         서 바로 능선으로 올라가면 봉수대

                                         로 갈 수 있었습니다. 그 시절까지
                                         검게 그을린 봉수 터가 남아 있었습
                                         니다. 수성관광호텔 자리 부근에는

                                         고아원이 있었고 사나운 개가 몇 마

                                         리 있었습니다.


                                            대자연의 신비


           서종택   서울신문 신춘문예 당선(1976
           년 시). 전 대구시인협회 회장. 대구대학         조선시대 경상도를 지나가는 봉수
           교 사범대 겸임교수, 전 영신중학교 교
           장. 대구시인협회상 수상. 저서로 『보물        2로는 경주, 의성으로 넘어갑니다.
           찾기』(시와시학사, 2000), 『납작바위』(시    대구, 칠곡은 봉수 2로 선상에 있지
           와반시사, 2012), 『글쓰기 노트』(집현전,
           2018) 등이 있다.                  않았기에  정확한  고증은  어렵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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