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9 - 고경 - 2024년 8월호 Vol. 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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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 동산양개 선사의 가르침이 깃든 보리선사에서 참선하는 젊은 불자들. 사진: 보리선다.

             다. 나아가 조도는 『육조단경』의 핵심적인 사상인 무념無念·무상無相·무

             주無住의 삼무三無 가운데 무주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하겠다.
               『육조단경』에서는 “무주無住는 사람의 본성이 됨이다. 염념念念에 머물지
             않고, 전념·금념·후념이 염념에 상속相續하여 끊어짐이 없는 것이다. 만

             약 일념一念에 끊어짐이 있다면, 법신法身은 곧 색신色身을 떠나게 된다. 염

             념 가운데 일체법에 머묾이 없음이다. 만약 일념이 머문다면 염념이 바로
             머묾이 되므로 계박繫縛이라 부른다. 일체법에서 염념이 머물지 않는다면
             바로 무박無縛이다. 따라서 무주를 본本으로 삼는다.” 라고 한다.
                                                          7)
               여기에서 우리 존재는 염念의 작용이 끊어진다면 법신이 색신을 떠나게

             됨, 다시 말하여 죽음에 이르게 되는 까닭에 염의 작용을 끊어짐이 없이 상



             7)  敦煌本, 『壇經』(大正藏48, 338c), “無住者, 爲人本性. 念念不住, 前念,今念,後念, 念念相續, 無有斷
                絶. 若一念斷絶, 法身卽離色身. 念念時中, 於一切法上無住. 一念若住, 念念卽住, 名繫縛. 於一
                切法上, 念念不住, 卽無縛也. 是以無住爲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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