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6 - 고경 - 2024년 9월호 Vol. 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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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술로 엮는 현대불교사 24_ 월탄스님 ❶



          마이산에 올라


          인류평화를 꿈꾸던 소년







          안적_ 선리연구원 상임연구원



            스님의 법명은 월탄月誕(1936〜2022)이며, 법호는 미룡彌龍, 속명은 유찬수이다. 생애사 구술 요청에 월탄
            스님은 흔쾌히 응해 주셨다. 구술 당시 2010년도이다. 영상기록을 활용하는 시대, 이것을 이해한 스님
            은 오히려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셨다. 스님은 자신의 출가 인연을 두고 이전의 유년기와 승가생활에 대
            한 기억들을 상세하게 회고하셨다.
            불교정화 과정에서 벌어진 각종 에피소드를 현실감 있게 회상하셨다. 특히 6비구의 대법원 할복 사건
            의 진행 과정과 그 후의 이야기들을 극적으로 구술하셨다. 그리고 미륵불의 하생을 희구하고 용화세
            계를 구현하려는 스님의 서원과 정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비록 구술이지만 스님의 용어 선택과 맥락
            구성이 매끄러워 전달력이 높았다. 월탄스님의 유년기 리더십이 시대의 흐름에 따라 확장되는 과정들
            을 본 연재에서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완주군에서 출생하다


            ▶ 스님, 출생지와 부모님과 형제분에 대해 여쭈어보겠습니다.

            부모님 말씀에 의하면 저는 일제강점기인 1936년 음력 7월 15일 이 세

          상에 태어났답니다. 호적 기록이 한 해 늦어졌습니다. 태어난 곳은 전라
          북도 완주군 이서면 반교리라는 곳입니다. 아버지 유재옥 님과 어머니

          이복순 님의 슬하에서 6남매 중 3남으로 태어났습니다. 우리 고장도 농
          촌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이서면 반교리는 한 120에서 130호 되는 아주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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