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9 - 고경 - 2024년 9월호 Vol. 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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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 완주군 이서면 상개리 이서초등학교.


                그런 얘기를 들었습니다만 나는 불교라는 것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어려서 할머니가 계셨는데 절에 다니신 거 같아요. 할머니가
             절에 갔다가 제사 지내거나 불공하고 오시면 밤, 대추, 떡 몇 쪼가리를

             싸 와요. 그걸 갖다주시는 할머니도 아마 내가 열 몇 살 정도 때 돌아가
             셨어요. 불교라는 것은 모르고 다만 할머니가 갖다주는 사탕과 떡 그것

             을 얻어먹은 걸로 아 절에는 그런 걸 주는가 보다, 그런 정도였지요.



                ▶ 읽으신 책 중에 기억에 남은 것을 알려주십시오.
                제가 『플루타크 영웅전』을 좋아해서 그걸 많이 봤고 그중에 우리 한

             국에 『소년 김유신전』이 있습니다. 또 『강감찬전』과 『이충무공전』 이런 위

             인전을 중학교 때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특히 감명이 깊은 것이 『소년 김
             유신전』인데, 그것이 나를 승려로 만든 그 어떤 계기가 된 거 같아요. 원
             래 김유신 어머니가 만명부인이거든요. 그리고 아버지는 서현이었습니

             다. 이 분은 진천, 지금의 충청북도 진천은 그때 고구려, 백제, 신라의 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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