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5 - 고경 - 2024년 9월호 Vol. 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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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살리는 사찰음식 21



             한가위에 가족과


             함께 누리는 일품요리







             박성희_ 한국전통음식연구가





                맹렬한 더위 속에 매미들의 요란한 노랫소리를 들으며 가을 원고를 씁

             니다. 간간이 소나기가 지나가고 태양은 다시 이글거리기를 반복합니다.
             여름은 끝나지 않을 것처럼 이글이글 타오르더니 어느덧 처서가 지나자

             갈바람 향기가 물씬 풍깁니다. 백로와 추분이 들어 있는 9월을 이야기하
             려 하니 어느덧 마음은 가을의 문턱에 서 있고,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이상기후를 보며 지구환경의 심각한 문제와 직면하게 됩니다. 우리

             가 사는 이 세상에서 환경문제는 해결해야 할 1순위입니다.


                인류와 지구를 지키는 식단




                지구를 살리는 사찰음식은 곧 공양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
             은 자기 자신을 만들어 가는 에너지원이자 음식이 곧 자기 자신임을 기

             억해야 합니다. 불교에서는 우리의 몸은 ‘법의 그릇’이 되어야 한다고 말
             합니다. 우리의 몸이 법기法器가 되어야 한다는 말은 곧 부처가 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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