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6 - 고경 - 2024년 9월호 Vol. 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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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 병아리콩 찰밥.


          한다는 의미입니다.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공양’이라고 말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공양을 짓는 사람이나 공양을 받는
          사람 모두가 식사와 공양의 차이를 알아야 하겠습니다.

            최근 세계 과학자들이 자신들의 연구를 토대로 지구환경을 위한 식단
          을 발표했습니다. 영양학과 농업, 환경 부문의 과학자 의견을 수렴하여

          만든 지구 건강식입니다. 인류세로 진입하는 미래를 위해 ‘지구 건강식단’
          은 바람직한 기준이 되어 줄 수 있습니다. 이는 인류의 건강과 지구의 건

          강을 함께 지킬 수 있는 대안입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먹는 방식은 종의
          결말을 가져올 수 있지만 우리를 구하기 위해 만들어진 식단이 바로 인

          류세 식단입니다.

            인류와 지구 건강을 함께 지킬 수 있는 새로운 식단이라며 마치 새롭
          게 만들어진 것이라고 오해할 수 있지만 인류세 식단의 근본 취지는 사
          찰음식과 매우 흡사한 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과일과 채소, 견과류는

          현재보다 2배 이상 늘리는 반면 붉은 고기나 정제탄수화물과 설탕 섭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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