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7 - 고경 - 2024년 9월호 Vol. 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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량은 반으로 줄여야 한다고 말합니다. 모든 나라가 다 똑같아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줄이고 늘려야 하는 음식에도 차이를 보입니다. 식단에 가
             까워지기 위해 각자 어떠한 노력이 필요한지, 어떠한 기준을 가장 먼저

             실천해야 하는지 나만의 실천 일기를 써 보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부처님은 6년 동안 고행을 하면서 한쪽으로 치우치는 삶이 결코 바람

             직하지 않음을 깨달았습니다. 극단적으로 고행의 길을 택하셔서 6년 동
             안 수행을 했지만 결국 이와 같은 방법이 매우 어리석음을 깨달아 중도

             적 삶의 태도를 설하셨습니다. 사찰음식은 생명존중의 마음을 담은 스
             님들의 일상식을 말합니다. 결코 한쪽으로 치우치는 식습관을 강조하지

             않습니다. 중도적 식습관을 통해 때와 장소, 상황에 맞게 음식을 취해야
             한다는 가르침입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사찰음식은 비건음식도 아니고 채식도 아닙니다. 이
             러한 측면에서 사찰음식은 아주 유연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가



























             사진 2. 봉원사 영산재 식당작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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