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 - 고경 - 2024년 9월호 Vol. 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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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와 빛의 말씀



             처방전에 매달리지 않고


             약을 먹어야 병이 낫는다







             성철스님_ 전 대한불교조계종 제 6·7대 종정





                불교란 과연 무엇일까요? 불교佛敎란 불佛, 즉 부처님의 가르침[敎]입니

             다. 부처[佛]란 ‘깨친 사람’이란 뜻이고, 불교란 모든 것의 본원本源 자체를
             바로 깨친 사람인 부처의 가르침이므로 결국 깨달음에 그 근본 뜻이 있

             습니다. 만약 불교를 이야기하면서 깨친다[覺]는 데에서 한 발짝이라도 벗
             어나면 그것은 절대로 불교가 아닙니다. 일체를 총괄적으로 표현하여서

             는 법성法性이라 하고, 각각 개별적으로 말할 때는 자성自性이라고 하는

             데, 그 근본에서는 법성이 바로 자성이고 자성이 바로 법성이니 자성이라
             하든 법성이라 하든, 이 본원 자체를 바로 깨친 사람을 부처라 합니다.



                부처님은 만법의 본원을 깨친 분



                2,500여 년 전에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부다가야의 보리수 아래에서 샛

             별을 보시고 정각正覺을 이루셨으니 이것이 불교의 근본 출발점입니다.
             부처님은 많은 지식을 얻었거나 절대신의 계시를 받아서 부처가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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