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0 - 고경 - 2024년 9월호 Vol. 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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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선 이야기 9



          조동종의 중흥조


          케이잔 조킨







          원영상_ 원광대 교수





            일본 순수선의 원천을 개척한 도겐선은 케이잔 조킨(瑩山紹瑾, 1264〜

          1325)을 만나 장강을 이루며 발전하게 된다. 열렬한 관음신앙인이었던 모
          친의 영향을 받은 케이잔은 5살 때 흙으로 불상을 만들거나 독경을 하기

          도 하여 주위에서는 관음대사의 출현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케이잔 조킨의 수행과 깨달음



            8살 때 영평사의 데츠 기카이의 문하에서 사미승이 되고, 13세 때 고
          운 에조에 의해 정식 출가를 한다. 18세 때부터 수행 편력의 길에 오른

          다. 그의 선사상의 활력과 융통성은 이때에 형성되었다. 도겐과 함께 천

          동여정 문하에 동참하고 도일한 중국 승려 자쿠엔(寂圓), 엔니 벤넨의 제
          자이자 고칸 시렌을 키운 도잔 탄조(東山湛照), 『무문관』의 저자 무문혜개

          의 문하에서 득법한 신치 가쿠신(心地覺心) 등 제방의 선자들을 두루 섭
          렵했다. 조동과 임제의 종요는 물론 비예산에서 천태학을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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