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3 - 고경 - 2024년 9월호 Vol. 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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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원傳燈院을 조영한다. 즉, 천동여정, 도겐, 고운 에조, 뎃츠 기카이, 그

             리고 자신까지 5조사의 계통을 분명히 하고 단일 교단 체제를 수립한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문도 가운데 사법嗣法의 차제를 잘 지켜 주지는 교단

             을 흥행시켜야 한다고 가르쳤다.
                그는 네 제자들이 차례대로 1기를 5년으로 영광사의 운영을 맡는 윤

             번제를 확립시켰다. 케이잔의 뒤를 이은 가산 또한 총지사에 윤번제의
             유게를 남겨 제자들이 돌아가며 계승하도록 했다. 총지사의 이 전통은

             근대에까지 계승되었다. 이는 주로 임제종에서 차지했던 5산총림이 명승
             을 천하에서 초빙하던 시방주지제와는 다른 방식이다. 총지사파는 내부

             의 단결을 도모하면서 내부의 인재를 두루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케이잔선의 특징은 무엇일까. 그가 석존으로부터 에조에 이

             르기까지 역대 조사의 전기를 설한 『전광록傳光錄』에 도겐과는 차별화





























             사진 3. 총지사 대조당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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