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9 - 선림고경총서 - 01 - 선림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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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수행(修行)


                대사께서 말씀하셨다.

                “선지식들아,만약 수행하기를 바란다면 세속에서도 가능한 것
              이니,절에 있다고만 되는 것이 아니다.절에 있으면서 닦지 않
              으면 서쪽 나라 사람의 마음이 악함과 같고,세속에 있으면서 수
              행하면 동쪽 나라 사람이 착함을 닦는 것과 같다.오직 바라건
              대,자기 스스로 깨끗함을 닦으라.그러면 이것이 곧 서쪽 나라
              이니라.”
                위사군이 물었다.
                “화상(和尙)이시여,세속에 있으면서는 어떻게 닦습니까?원하
              오니 가르쳐 주소서.”
                대사께서 말씀하셨다.

                “선지식들아,혜능이 도속(道俗)을 위하여 ‘모양 없는 게송’을
              지어 주리니 다들 외어 가지라.이것을 의지하여 수행하면 항상
              혜능과 더불어 한 곳에 있음과 다름이 없느니라.”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설법도 통달하고 마음도 통달함이여!
                   해가 허공에 떠오름과 같나니
                   오직 돈교의 법만을 전하여
                   세상에 나와 삿된 종취를 부수는도다.
                   가르침에는 돈(頓)과 점(漸)이 없으나
                   미혹함과 깨침에 더디고 빠름이 있나니
                   만약 돈교의 법을 배우면

                   어리석은 사람이라도 미혹하지 않느니라.
                   설명하자면 비록 일만 가지이나





                                                      제1권 돈황본단경 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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