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1 - 선림고경총서 - 01 - 선림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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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檀)이란 보시(布施)를 말하느니라.”
“ 어떤 물건을 보시하는 것입니까?”
“ 두 가지 성품을 보시해 버리는 것이니라.”
“ 어떤 것이 두 가지 성품입니까?”
“ 선(善)과 악(惡)의 성품을 보시해 버리는 것이며,있음[有]과
없음[無]의 성품,사랑함[愛]과 미워함[憎]의 성품,공(空)과 공
아님[不空]의 성품,정(定)과 정 아님[不定]의 성품과 깨끗함[淨]
과 깨끗하지 아니함[不淨]의 성품을 보시해 버려서 일체 모든 것
을 전부 보시해 버리면 두 가지 성품이 공함을 얻느니라.
만약 두 가지 성품이 공함을 얻을 때에 또한 두 가지 성품이
공하다는 생각을 짓지 아니하며 또 보시한다는 생각도 짓지 아
니함이 곧 진실로 보시바라밀을 실행하는 것이니 만 가지 인연
이 함께 끊어진다고 하느니라.만 가지 인연이 함께 끊어진다 함
은 곧 일체 법의 성품이 공한 것이니,법의 성품이 공하다 함은
곧 일체처에 무심함이니라.
만약 일체처에 무심함을 얻었을 때에는 한 모양[一相]도 얻을
수 없으니,왜냐하면 자성이 공한 까닭에 한 모양도 얻을 수 없
느니라.
한 모양도 얻을 수 없다 함은 곧 실상이니 실상이란 여래의
묘한 색신의 모양이니라.
금강경 에 이르기를 ‘일체의 모든 모양을 여의는 것이 곧 모
든 부처님이라 한다’고 하였느니라.”
“ 부처님은 육바라밀을 말씀하셨는데 지금 어떻게 하나를 말하
여 능히 구족할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까?바라건대 하나가 여섯
가지 법을 구족하는 까닭을 말씀해 주십시오.”
사익경 에 이르기를 ‘망명존이 범천에게 말하되 [만약 보살이
일체의 번뇌를 버리면 단바라밀이라고 하나니 곧 보시요,모든
제2권 돈오입도요문론 1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