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4 - 선림고경총서 - 01 - 선림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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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는 것입니까?”
                “ 삼학이란 계․정․혜니라.”
                “ 어떤 것을 계․정․혜라 합니까?”
                “ 청정하여 물들지 아니함이 계요,마음이 움직이지 아니함을
              알아 경계를 대하여 고요함이 정이요,마음이 움직이지 아니함을
              알 때에 움직이지 아니한다는 생각도 나지 아니하며 마음이 청
              정함을 알 때에 청정하다는 생각도 나지 아니하여 내지 선․악
              을 모두 능히 분별하되 그 가운데에 물들지 아니하여 자재를 얻

              음을 혜라고 하느니라.만약 계․정․혜의 본체가 모두 얻을 수
              없는 것임을 알 때에 곧 분별함이 없어서 곧 동일의 본체이니
              이것이 삼학을 함께 쓴다고 하는 것이니라.”



                問 三學等用이라 하니 何者是三學이며 云何是等用고
                答 三學者는 戒定慧是也니라
                問 云何是戒定慧오
                答 淸淨無染이 是戒요 知心不動하야 對境寂然이 是定이요 知心不動
                時에 不生不動想하며 知心淸淨時에 不生淸淨想하야 乃至善惡을 皆
                能分別하되 於中에 無染하야 得自在者是名爲慧也니라 若知戒定慧体
                俱不可得時에 卽無分別者하야 卽同一体니 是名三學等用이니라.


              12.무생심(無生心)


                “만약 마음이 청정함에 머물 때에는 청정함에 집착하는 것이
              아닙니까?”
                “ 청정함에 머무름을 얻었을 때에 청정함에 머물러 있다는 생
              각을 짓지 않는 것이 청정함에 집착하지 않는 것이니라.”
                “ 마음이 공에 머물 때에는 공에 집착한 것이 아닙니까?”

                “ 만약 공하다는 생각을 짓는다면 곧 공에 집착한 것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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