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8 - 선림고경총서 - 01 - 선림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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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이 법성법신이며,근기 따라 응하여 설법함이 응화법신이며,
              마음이 형상이 없어 얻을 수 없음을 아는 것이 허공법신이니,만
              약 이 뜻을 확실히 아는 이는 곧 증득할 것이 없음을 아느니라.
                얻음도 없고 증득함도 없음이 곧 불법법신을 증득한 것이요,
              만약 증득함이 있고 얻음이 있음을 증득으로 삼는 이는 곧 삿된
              견해의 증상만인이며 외도라고 하느니라.왜 그러냐 하면 유마
              경 에 이르기를 ‘사리불이 천녀에게 묻되 그대는 얻은 바가 무
              엇이며 증한 바가 무엇이기에 말재주가 이와 같으냐’하고 물으

              니,천녀가 대답하기를 ‘나는 얻음도 없고 증함도 없어서 이와
              같음을 얻었소.만약 얻음이 있고 증함이 있으면 불법 가운데에
              증상만인이 되는 것이오’라고 하였느니라.”


                問 方廣經云 五種法身은 一實相法身이요 二功德法身이요 三法性
                法身이요 四應化法身이요 五虛空法身이라 하니 於自己身에 何者是오
                答 知心不壞가 是實相法身이요 知心含萬像이 是功德法身이요 知心
                無心이 是法性法身이요 隨根應說이 是應化法身이요 知心無形하야 不
                可得이 是虛空法身이니 若了此義者는 卽知無證也니라 無得無證者는
                卽是證佛法法身이요 若有證有得을 以爲證者는 卽邪見增上慢人也
                며 名爲外道니 何以故오 維摩經云 舍利佛이 問天女曰 汝何所得이
                며 何所證하야 辯乃得如是오 天女答曰 我無得無證하야 乃得如是라
                하니 若有得有證하면 卽於佛法中에 爲增上慢人也니라.


              15.등각(等覺)과 묘각(妙覺)



                “경에 이르기를 ‘등각,묘각’이라 하니,무엇이 등각이며 무엇
              이 묘각입니까?”
                “ 색(色)에 즉하고 공(空)에 즉함이 등각이요,두 가지 성품이
              공한[二性空]까닭에 묘각이라 하며,또한 깨달음이 없음과 깨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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