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50 - 선림고경총서 - 01 - 선림보전
P. 250

劫勤求하야도 永不成道라 不如當下無心이니라 決定知一切法이 本無
                所有하며 亦無所得하며 無依無住하며 無能無所하며 不動妄念하면 便證
                菩提니 及證道時에는 祇證本心佛이요 歷劫功用은 並是虛修니라 如力
                士得珠時에는 祇得本額珠요 不關向外求覓之力故로 佛言하사되 [我
                於阿耨菩提에 實無所得이나 恐人不信故로 引五眼所見과 五語所言
                하니 眞實不虛라 是第一義諦라]하시니라.


              4.일체를 여읠 줄 아는 사람이 곧 부처


                그러므로 도를 배우는 사람은 의심치 말아야 한다.4대(四大)
              로 몸을 삼으나,4대에는 ‘나[我]’가 없고,그 ‘나’에도 또한 주재
              (主宰)가 없다.그러므로 이 몸에는 ‘나’도 없고 ‘주재’도 없음을
              알아야 한다.또한 5음(五陰)으로 마음을 삼지만,이 5음 역시
              ‘나’도 ‘주재’도 없다.그러므로 마음 또한 ‘나’도 ‘주재’도 없음
              을 알아야 한다.6근․6진․6식이 화합하여 생멸하는 것도 또한

              이와 같다.18계가 이미 공(空)하여 일체가 모두 공하고,오직 본
              래의 마음이 있을 뿐,맑아서 호호탕탕 걸림이 없다.분별의 양
              식[識食]과 지혜의 양식[智食]이 있다.즉 4대로 된 몸은 주림과
              질병이 근심거리인데,알맞게 영양을 공급하여 탐착을 내지 않는
              것이 ‘지혜의 양식’이고,제멋대로 허망한 분별심을 내어,입에
              맞는 것만 구하면서 싫어하여 버릴 줄을 모르는 것을 ‘분별의
              양식’이라 한다.
                성문(聲聞)이란 소리를 듣고 깨닫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그들은 자기 마음 자리를 깨닫지 못하고 설법을 듣고 거기에 알
              음알이를 일으킨다.혹은 신통(神通)이나 상서로운 모양․언어․

              동작 등에 의지하여 보리․열반이 있다는 설법을 듣고 3아승기
              겁을 수행하여 불도를 이루려 한다.이것은 모두 성문의 도(道)
              에 속하는 것이며,그것을 성문불(聲聞佛)이라 한다.다만 당장에




              250 선림보전
   245   246   247   248   249   250   251   252   253   254   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