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57 - 선림고경총서 - 01 - 선림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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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가지가지 신기한 모습을 보게 될지라도 또한 마음에 딸려
              감이 없어야 하며,만약 가지가지 나쁜 모양들이 나타날지라도
              역시 마음에 두려움이 없어야 한다.다만 스스로 마음을 잊고서
              법계와 같아지면,바로 자재(自在)를 얻은 것이니,이것이 곧 요
              긴한 대목이다.”


                九月一日에 師謂休曰 自達磨大師到中國으로 唯說一心이요 唯傳一
                法이며 以佛傳佛이요 不說餘佛이며 以法傳法이요 不說餘法이니 法即不
                可說之法이며 佛即不可取之佛이요 乃是本源淸淨心也니 唯此一事
                實이요 餘二則非眞이라 般若가 爲慧니 此慧는 即無相本心也니라 凡夫
                는 不趣道하고 唯恣六情하야 乃行六道하나니라 學道人이 一念計生死하
                면 即落魔道하고 一念起諸見하면 即落外道하고 見有生趣其滅하면 即
                落聲聞道하고 不見有生하고 唯見有滅하면 即落緣覺道니라 法本不生이
                라 今亦無滅이니 不起二見하고 不厭不忻하며 一切諸法이 唯是一心이라
                야 然後에 乃爲佛乘也니라 凡夫는 皆逐境生心하야 心遂忻厭하나니 若
                欲無境인댄 當忘其心이니 心忘하면 即境空하고 境空하면 即心滅이니라
                若不忘心而但除境하면 境不可除요 祇益紛擾하나니 故로 萬法이 唯心
                이요 心亦不可得이니 復何求哉아 學般若人이 不見有一法可得하면 絶
                意三乘이요 唯一眞實이라 不可證得이어늘 謂我能證能得이라 하면 皆增
                上慢人이니라 法華會上에 拂衣而去者가 皆斯徒也라 故로 佛言하사되
                [我於菩提에 實無所得이라] 하시니 黙契而已니라 凡人이 臨欲終時에
                但觀五蘊皆空하고 四大無我니 眞心無相하야 不去不來라 生時에도 性
                亦不來하며 死時에도 性亦不去라 湛然圓寂하야 心境一如니 但能如是
                하면 直下頓了라 不爲三世所拘繫니 便是出世人也니라 切不得有分

                毫趣向이니 若見善相인 諸佛來迎과 及種種現前이라도 亦無心隨去하며
                若見惡相種種現前이라도 亦無心怖畏니 但自忘心하야 同於法界하면
                便得自在라 此即是要節也니라.








                                                       제3권 전심법요 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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