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61 - 선림고경총서 - 01 - 선림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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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밝고 정밀한 성품인 일정명(一精明)이 나뉘어 6화합(六
和合)이 된다고 하였다.일정명이란 바로 한마음[一心]이요,6화
합이란 6근(六根)이다.이 6근은 각기 6진(六塵)과 합하는데,눈
은 색과,귀는 소리와,코는 냄새와,혀는 맛과,몸은 촉감과,뜻
은 법과 제각기 합한다.그런 가운데 6식(六識)을 내어 18계(十
八界)가 된다.만약 이 18계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음을 알면,
6 화합이 하나로 묶이어 일정명이 된다.일정명이란 곧 마음이다.
그런데 도를 배우는 사람들은 이것을 모두 알면서도,일정명과 6
화합에 대해 알음알이만을 지어서 드디어는 교설에 묶이어 본래
마음에 계합치 못한다.
여래께서는 세간에 나타나시어 일승(一乘)의 참된 법을 말씀하
시려 하나,중생들은 부처님을 믿지 않고 비방하여 고통의 바다
에 빠지게 될 것이며,그렇다고 부처님께서 전혀 말씀하시지 않
는다면 설법에 인색한 간탐(慳貪)에 떨어져 중생을 위하는 것이
못 된다고 하시사,현묘한 도를 널리 베푸시고 방편을 세워 삼승
(三乘)이 있음을 말씀하셨다.그래서 대승과 소승의 방편이 생겼
고,깨달음에도 깊고 얕음의 차이가 있게 되었으나,이것은 모두
근본 법이 아니다.그러므로 말씀하시기를 ‘오직 일승의 도가 있
을 뿐,나머지 둘은 참된 것이 아니다’고 하셨다.그러나 마침내
는 한마음의 법[一心法]을 나타내시지 못했기 때문에 가섭을 불
러 법좌를 함께하시사,따로 그 ‘한마음’을 부촉하셨으니,이는
언설(言說)을 떠난 법이다.이 한 가닥의 법령은 따로 행해지는
데,만약 계합하여 깨달을 수 있는 사람은 그 즉시 부처님 지위
에 이른다.”
十月八日에 師謂休曰 言化城者는 二乘及十地等覺妙覺이니 皆是
權立接引之敎라 並爲化城이요 言寶所者는 及眞心本佛이며 自性之
寶라 此寶는 不屬情量이니 不可建立이니라 無佛無衆生하며 無能無所하
제3권 전심법요 2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