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70 - 선림고경총서 - 01 - 선림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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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아직 ‘있다’고 집착하여 공허한 것을 무언가 있는 것으로
여기고 있으니,어찌 허망되지 않겠느냐?허망하기 때문에 마음
이 미혹되는 것이니,네 만약 범부의 뜻과 성인의 경계를 없애기
만 한다면,마음 밖에 다른 부처가 없느니라.달마스님께서 서쪽
에서 오시어 모든 사람이 다 부처임을 가르쳐 주셨다.그런데도
너희는 아직도 그것을 모르고 범․성을 집착하고 마음을 밖으로
내달리며 도리어 스스로 마음을 미혹시키고 있다.그러므로 너희
에게 말하기를 ‘마음 그대로가 곧 부처’라고 하였으니,한 생각
뜻이 생기면 그 즉시 6도의 다른 곳에 떨어지게 된다.비롯 없는
옛날로부터 오늘날과 한결같이 다르지 않아 어떠한 다른 법이
없었으니,그러므로 그것을 일컬어 정등각(正等覺)을 성취했다고
하느니라.”
“ 스님께서 말씀하신 ‘곧 그대로[即]’라 함은 무슨 도리입니까?”
“ 너는 무슨 도리를 찾는 것이냐?어떤 도리라도 있기만 하면
바로 곧 본래의 마음과는 달라지느니라.”
“ 앞서 말씀하신 ‘시작 없는 때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한결
같이 다르지 않다’고 하신 이치는 무엇입니까?”
“ 찾기 때문에 네 스스로 그것과 달라지는 것이니라.네 만약
찾지 않는다면 어디에 다를 것이 있겠느냐?”
“ 이미 다르지 않다면,굳이 ‘곧 그대로’라고 하실 필요가 있겠
습니까?”
“ 네 만약 범․성을 구별하지 않는다면,누가 너에게 굳이 ‘곧
그대로’라는 말을 하겠느냐?‘곧 그대로’가 ‘곧 그대로’가 아니라
면,마음 또한 마음이 아닌 것이니,그런 가운데 마음과 ‘곧 그
대로’라는 것을 다 잊으면,네가 더 이상 무엇을 찾겠느냐?”
問 從上來로 皆云 [卽心是佛이라]하니 未審커라 卽那箇心이 是佛이닛고
師云 你有幾箇心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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