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72 - 선림고경총서 - 01 - 선림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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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이어받았습니까?”
                “ 마음으로써 마음에 전하느니라.”
                “ 마음으로 서로 전한다면 어찌 마음 또한 없다고 하십니까?”
                “ 한 법도 얻을 수 없는 것을 마음에 전한다고 하는 것이니,만
              약 이 마음을 깨치면 곧 마음도 없고 법도 없느니라.”
                “ 마음도 법도 없다면 어찌하여 전한다고 하십니까?”
                “ 너는 마음에 전한다는 말을 듣고는 얻을 만한 무엇이 있다고
              생각하는구나.그래서 조사께서는,‘마음의 성품[心性]을 깨달았

              을 때에야 불가사의라 하리라.요연히 사무쳐 얻을 바가 없나니,
              얻었을 때라도 알았다 하지 못하노라’고 하셨느니라.만약 이것
              을 너더러 알도록 한다 하여도 어떻게 감당하겠느냐?”



                問 妄能障自心이라 하니 未審커라 而今에 以何遣妄이닛고
                師云 起妄遣妄이 亦成妄이라 妄本無根이언마는 祇因分別而有니 你但
                於凡聖兩處에 情盡하면 自然無妄이니 更擬若爲遣他리오 都不得有纖
                毫依執이 名爲我捨兩臂必當得佛이니라
                云 旣無依執인댄 當何相承이닛고
                師云 以心傳心이니라
                云 若心相傳인댄 云何言心亦無닛고
                師云 不得一法이 名爲傳心이니 若了此心하면 卽是無心無法이니라
                云 若無心無法이면 云何名傳이닛고
                師云 汝聞道傳心하고 將謂有可得也라 하나니 所以로 祖師云 [認得心
                性時에 可說不思議라 了了無所得하니 得時에 不說知라]하니 此事를
                若敎汝會인댄 何堪也리오.


              13.마음과 경계



                “눈앞의 허공을 경계가 아니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경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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