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08 - 선림고경총서 - 01 - 선림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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心裡明明이니 所以로 舊時見解를 摠須捨却이니라 淨名이 云하되 [除去
所有라]하며 法華에 云 [二十年中에 常令除糞이라]하시니 祇是除去心
中作見解處며 又云 [蠲除戱論之糞이라]하시니 所以로 如來藏은 本
自空寂하야 並不停留一法故로 經云 [諸佛國土도 亦復皆空이라]하시
니 若言佛道를 是修學而得이라 하면 如此見解는 全無交涉이니라 或作
一機一境하며 揚眉動目하야 祇對相當하면 便道하되 [契會也라]하며 [得
證悟禪理也]라 하며 忽逢一人하여 不解便道하고 都無所知라가 對他若
得道理하면 心中이 便歡喜하며 若被他折伏하야 不如他하면 便卽心懷
惆悵하나니 如此心意學禪이 有何交涉이리오 任汝會得少許道理라도 祇
得箇心所法이요 禪道에는 摠沒交涉이니라 所以로 達磨面壁은 者不令
人으로 有見處니 故로 云하되 [忘機는 是佛道요 分別은 是魔境이라]하니
라 此性이 縱汝迷時에도 亦不失하며 悟時에도 亦不得이라 天眞自性이
本無迷悟하며 盡十方虛空界가 元來是我一心體니 縱汝動用造作이라
도 豈離虛空이리오 虛空이 本來無大無小하며 無漏無爲하며 無迷無悟라
了了見無一物하며 亦無人亦無佛하며 絶纖毫的量이니 是無依倚며 無
粘綴이라 一道淸流가 是自無生法忍이니 何有擬議리오 眞佛은 無口라
不解說法이요 眞聽은 無耳라 其誰聞乎아 珍重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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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유행(遊行)및 기연(機緣)
대사는 본시 민현(閩縣)땅의 어른이시다.어려서 본주(本州)
땅 황벽산으로 출가하셨다.스님의 이마 사이에 솟아 오른 점은
구슬과도 같았고,음성과 말씨는 낭랑하고 부드러웠으며,뜻은
깊고도 담박하셨다.뒷날 천태산(天台山)에 노니시다가 한 스님
을 만났는데,처음인데도 오래 사귄 사람 같았다.이윽고 함께
길을 가다가 개울물이 갑자기 불어난 곳에 이르렀다.그때 대사
*18이 부분부터는 종래에 유통되던 완릉록 에는 없던 것을 천성광등록 의 내용을
옮겨서 증보한 것으로서,명나라 때(1589)간행된 4가어록 에 실려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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