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80 - 선림고경총서 - 01 - 선림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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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入深山住蘭若하니             깊은 산에 들어가 고요한 곳에 머무르
                                       니
                  岑崟幽邃長松下로다            높은 산 그윽하여 낙락장송 아래로다.

               46. 優遊靜坐野僧家하니           한가히 노닐며 절 집에서 조용히 앉았
                                       으니
                  闃寂安居實蕭灑로다            고요한 안거 참으로 소쇄하도다.

               47. 覺即了不施功이니            깨친즉 그만이요 공 베풀지 않나니
                  一切有爲法不同이로다           모든 유위법과 같지 않도다.

               48. 住相布施는 生天福이나        모양과 머무르는 보시는 하늘에 나는
                                       복이나
                  猶如仰箭射虛空이라            마치 허공에 화살을 쏘는 것과 같도다.

               49. 勢力盡箭還墜하니            세력이 다하면 화살은 다시 떨어지나니
                  招得來生不如意로다            내생에 뜻과 같지 않은 과보를 부르리
                                       로다.

               50. 爭似無爲實相門에            어찌 함이 없는 실상문에
                  一超直入如來地리오            한번 뛰어 여래지에 바로 들어감과 같
                                       으리오.

               51. 但得本莫愁末이니            근본만 얻을 뿐 끝은 근심치 말지니
                  如淨瑠璃含寶月이로다           마치 깨끗한 유리가 보배달을 머금음과
                                       같도다.

               52. 旣能解此如意珠하니           이미 이 여의주를 알았으니
                  自利利他終不竭이로다           나와 남을 이롭게 하여 다함이 없도다.

               53. 江月照松風吹하니            강엔 달 비치고 소나무엔 바람 부니
                  永夜淸霄何所爲아             긴긴 밤 맑은 하늘 무슨 하릴 있을 건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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