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3 - 선림고경총서 - 01 - 선림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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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위에 이르느니라.


                悟無念法者는 萬法에 盡通하며 悟無念法者는 見諸佛境界하며 悟無
                念法者는 至佛地位니라.―敦․大․興․德․宗 318
                ○이는 옛 조사들이 특히 많이 인용하는 구절로,육조는 무
                념이 곧 만법진통(萬法盡通 만법이 다 통함)․제불경계(諸佛
                境界 모든 부처님의 경계)․불지위(佛地位)이므로,식심견성
                하면 내외명철․불지무념에 이른다고 하였다.이 법문은 언
                제나 한결같아 터럭만큼도 어김이 없으니,이 법을 잇는 법
                손들은 이 철칙(鐵則)을 저버려서는 안 되며,만약 어긋난다
                면 육조의 법손이 아니다.

                  이로써 단경 의 대강을 알았다. 단경 의 목표는 식심견
                성이며 식심견성은 묘각인 내외명철이므로,이를 반야삼
                매․해탈․무념이라고 한다.
                  이는 점차(漸次)를 밟아 닦아가지 아니하고 당장 성불해
                마친다[直了成佛]고 하는 돈수이므로,육조는 늘 유전돈법을
                고창(高唱)한 것이다.돈법이므로 무념으로 종을 삼아서 모
                든 망념이 사라졌으니,제불의 경계인 불지라고 단언하였다.
                그리하여 견성이 곧 성불임을 청천백일과 같이 선설(宣說)하
                였으며,깨달은 뒤에는 부처님 행을 수행[修行佛行]하였으
                니,이 법을 잇는 법손들은 육조의 성의(聖意)를 바르게 전

                해야 한다.그러므로 “돈오견성하고 차제점수(次第漸修 차
                례로 차츰차츰 닦음)하여 구경성불(究竟成佛)한다”는 하택
                (荷澤)․규봉(圭峯)의 점수사상은 교가(敎家)의 전통이요 육
                조의 사상을 바로 전한 것이 아닌 지해(知解)라고 옛 조사들
                이 극력 배제한 것이니,육조의 후손인 우리는 단경 을 숙
                독(熟讀)하고 실천하여 삿된 길에 빠지지 않도록 힘써 노력
                하여야 한다.




                                                      제1권 돈황본단경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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