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4 - 선림고경총서 - 01 - 선림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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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정혜체일(定慧體一)
나의 이 법문은 정(定)과 혜(慧)로써 근본을 삼나니,먼저 혜
와 정이 서로 다르다고 그릇 말하지 말라.정과 혜가 한 몸이어
서 둘이 아니니,곧 정은 혜의 몸[體]이요 혜는 정의 작용[用]이
니라.곧 혜의 때에 정이 혜 속에 있고 정의 때에 혜가 정 속에
있나니,이 뜻은 곧 정과 혜가 함께함이니라.
我此法門은 以定慧爲本하나니 第一勿迷言定慧別하라 定慧體一不二
니 卽定是慧體요 卽惠是定用이니라 卽惠之時에 定在惠하고 卽定之時
에 惠在定하나니 此義는 卽是[定]慧等이니라.―敦 293
나의 이 법문은 정․혜로써 근본을 삼나니,정․혜가 서로 다
르다고 그릇 말하지 말라.정과 혜는 한 몸이요 둘이 아니니,정
은 혜의 몸이요 혜는 정의 작용이니라.곧 혜의 때에 정이 혜에
있고 곧 정의 때에 혜가 정에 있나니,만약 이 뜻을 알면 정과
혜를 함께 배움이니라.
我此法門은 以定慧爲本하나니 勿迷言定慧別하라 定慧一體不二니 定
是慧體요 慧是定用이니라 卽慧之時에 定在慧하고 卽定之時에 慧在定
하니 若識此義하면 定慧等學이니라.―大․興․德․宗 293
○함께 배운다[等學]함은 정혜등지(定慧等持 정과 혜를 함
께 가짐)곧 자성삼매(自性三昧)를 말함이요 수도방편(修道
方便)이 아니니, 열반경 28에 “모든 부처님 세존께서는
정과 혜를 함께하기 때문에 부처의 성품을 밝게 본다[諸佛
世尊은 定慧等故로 明見佛性이니라]”고 하였다.
이렇게 제불의 자성삼매인 정과 혜를 수행점차(修行漸次
수행해 가는 차례)의 방법으로 삼는 것은 큰 착각이며 육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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