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4 - 선림고경총서 - 01 - 선림보전
P. 64
(換)盧供奉來하야 南廊下에 畫楞伽變케 하다가 五祖忽見此偈하야 讀訖
(讀記)고 乃謂供奉曰 弘忍이 與供奉錢三十千하야 深勞遠來하노니
하
不畫變相也리라 金剛經에 云 凡所有相이 皆是虛妄이라 하니 不如留
(流)此偈하야 令迷人誦하야 依此修行하야 不墮三惡이니 依法修行하면
人有大利益이로다 大師遂喚門人盡來하야 焚香偈前케 하니 人衆이 入
(人)見하고 皆生敬心이어늘 [五祖曰]汝等이 盡誦此偈者는 方得見性
(姓)니 依(於)此修行하면 卽不墮落이니라 門人盡誦하고 皆生敬心하야
이
喚言善哉러라.
오조스님이 신수상좌를 거처로 불러서 물으시되,
“네가 이 게송을 지은 것이냐?만약 네가 지은 것이라면 마땅
히 나의 법을 얻으리라”하셨다.
신수상좌가 말하기를,
“부끄럽습니다.실은 제가 지었습니다만 감히 조사의 자리를
구함이 아니오니,원하옵건대 스님께서는 자비로써 보아 주옵소
서.제자가 작은 지혜라도 있어서 큰 뜻을 알았습니까?”하였다.
오조께서 말씀하시기를,
“네가 지은 이 게송은 소견은 당도하였으나 다만 문 앞에 이
르렀을 뿐 아직 문안으로 들어오지는 못하였다.범부들이 이 게
송을 의지하여 수행하면 곧 타락하지는 않겠지만 이런 견해를
가지고 위없는 보리를 찾는다면 결코 얻지 못할 것이다.모름지
기 문안으로 들어와야만 자기의 본성을 보느니라.너는 우선 돌
아가 며칠 동안 더 생각하여 다시 한 게송을 지어서 나에게 와
보여라.만약 문안에 들어와서 자성을 보았다면 마땅히 가사와
법을 너에게 부촉하리라”하셨다.
신수상좌는 돌아가 며칠을 지냈으나 게송을 짓지 못하였다.
五祖(褐)遂喚秀上座於堂內하고 問(門)是汝作偈否아 若是汝作이면
64 선림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