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9 - 선림고경총서 - 01 - 선림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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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소 구강역까지 혜능을 전송해 주시었으며,떠날 때 문득 오조
              스님께서 처분을 내리시되,
                “너는 가서 노력하라.법을 가지고 남쪽으로 가되,삼 년 동안
              은 이 법을 펴려 하지 말라.환란이 일어나리라.뒤에 널리 펴서
              미혹한 사람들을 잘 지도하여,만약 마음이 열리면 너의 깨침과
              다름이 없으리라”하셨다.
                이에 혜능은 오조스님을 하직하고 곧 떠나서 남쪽으로 갔다.


                能이 得衣法하고 三更에 發去할새 五祖自送能於九江驛하야 登時에 便
                五(悟)祖處分하되 汝去努力하야 將法向南하야 三年을 勿弘此法하라 難

                起(去)하리니 在後弘化하야 善誘迷人하야 若得心開하면 汝悟로 無別하리라
                辭違已了하고 便發向南하니라.

                두 달 가량 되어서 대유령에 이르렀는데,뒤에서 수백 명의 사
              람들이 쫓아와서 혜능을 해치고 가사와 법을 빼앗고자 하다가
              반쯤 와서 다들 돌아간 것을 몰랐었다.오직 한 스님만이 돌아가

              지 않았는데 성은 진이요 이름은 혜명이며,선조는 삼품장군으
              로,성품과 행동이 거칠고 포악하여 바로 고갯마루까지 쫓아 올
              라와서 덮치려 하였다.혜능이 곧 가사를 돌려주었으나 또한 받
              으려 하지 않고 “제가 짐짓 멀리 온 것은 법을 구함이요 그 가
              사는 필요치 않습니다”하였다.
                혜능이 고갯마루에서 문득 법을 혜명에게 전하니 혜명이 법문
              을 듣고 말끝에 마음이 열리었으므로,혜능은 혜명으로 하여금
              “곧 북쪽으로 돌아가서 사람들을 교화하라”고 하셨다.


                兩月中間에 至大庾(庚)嶺이러니 不知向後에 有數百人來하야 欲擬害
                (頭)惠能하야 奪衣(於)法이러니 來至半路하야 盡惣却廻하고 唯有一僧
                姓陳 名惠明(順)하니 先은 是三品將軍이라 性行이 麤惡하야 直至嶺上





                                                      제1권 돈황본단경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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