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5 - 선림고경총서 - 01 - 선림보전
P. 65
應得我法하리라 秀上座言하되 罪過니다 實是神秀作이나 不敢求祖니 願
和尙은 慈悲로 看하소서 弟子有小智惠하야 識大意否아 五祖(褐)曰 汝
作此偈에 見卽來到나 只到門前이요 尙未得入이니 凡夫依(於)此偈修
行하면 卽不墮落이로되 作此見解하야 若覓無上菩提하면 卽未可得이라
須入得門하야 見自本性(姓)니 汝且去하야 一兩日來思惟하야 更作一
이
偈하야 來呈吾하라 若入得門하야 見自本性(姓)하면 當付汝衣法하리라 秀
上座去하야 數日作不得하니라.
○“이 게송을 외는 이는 바야흐로 자성을 본다[誦此偈者는
方得見性이니라]”고 함은 오조(五祖)가 대중을 유인하기 위하
여 방편으로 하신 말씀이다.
5.정게(呈偈)
한 동자가 방앗간 옆을 지나면서 이 게송을 외고 있었다.혜능
은 한번 듣고,이 게송이 견성하지도 못하였고 큰 뜻을 알지도
못한 것임을 알았다.
혜능이 동자에게 묻기를,
“지금 외는 것은 무슨 게송인가?”하였다.
동자가 혜능에게 대답하여 말하였다.
“너는 모르는가?큰스님께서 말씀하시기를,나고 죽는 일이 크
니 가사와 법을 전하고자 한다 하시고,문인들로 하여금 각기 게
송 한 수씩을 지어 와서 보이라 하시고,큰 뜻을 깨쳤으면 가사
와 법을 전하여 육대의 조사로 삼으리라 하셨는데,신수라고 하
는 상좌가 문득 남쪽 복도 벽에 모양 없는 게송[無相偈]한 수
를 써 놓았더니,오조스님께서 모든 문인들로 하여금 다 외게 하
시고,이 게송을 깨친 이는 곧 자기의 성품을 볼 것이니,이 게
송을 의지하여 수행하면 나고 죽음을 벗어나게 되리라고 하셨
다.”
제1권 돈황본단경 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