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1 - 선림고경총서 - 01 - 선림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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善知識아 菩提般若之智(知) 世人이 本自有之로되 卽緣心迷하야 不
는
能自悟하니 須求大善知識하야 示導(道)로 見性하라 善知識아 遇悟卽
成智로다.
선지식들아,나의 이 법문은 정과 혜로써 근본을 삼나니,첫째
로 미혹하여 혜와 정이 다르다고 말하지 말라.정과 혜는 몸이
하나여서 둘이 아니니라.곧 정은 이 혜의 몸이요 혜는 곧 정의
씀이니,곧 혜가 작용할 때 정이 혜에 있고 곧 정이 작용할 때
혜가 정에 있느니라.
선지식들아,이 뜻은 곧 정․혜를 함께함이니라.도를 배우는
사람은 짐짓 정을 먼저 하여 혜를 낸다거나 혜를 먼저 하여 정
을 낸다고 해서 정과 혜가 각각 다르다고 말하지 말라.이런 소
견을 내는 이는 법에 두 모양이 있는 것이다.입으로는 착함을
말하면서 마음이 착하지 않으면 혜와 정을 함께함이 아니요,마
음과 입이 함께 착하여 안팎이 한가지면 정․혜가 곧 함께함이
니라.
스스로 깨쳐 수행함은 입으로는 다투는 데 있지 않다.만약 앞
뒤를 다투면 이는 곧 미혹한 사람으로서 이기고 지는 것을 끊지
못함이니,도리어 법의 아집이 생겨 네 모양[四相]을 버리지 못
함이니라.
善知識아 我此法門은 以定慧爲本하나니 第一勿迷言惠定이 別하라 定
惠는 體一不二라 卽定是惠體요 卽惠是定用이니 卽惠之時에 定在惠
하고 卽定之時에 惠在定이니라 善知識아 此義는 卽是[定]惠等이니 學道
之人은 作意하되 莫言先定發惠하며 先惠發定하야 定惠各別하라 作此
見者는 法有二相이니 口說善하고 心不善하면 惠定不等이요 心口俱善하
야 內外一‘衆’種이면 定惠卽等이니라 自悟修行은 不在口諍이니 若諍先
後하면 卽是[迷]人이라 不斷勝負니 却生法我하야 不離四相이니라.
제1권 돈황본단경 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