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5 - 선림고경총서 - 03 - 동어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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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語西話 上 25


            고,말을 할 때 묵묵하라.크게 베푸는 문을 열어 놓으니 막힘이
            없다”고 하셨다.그 가르침이 이와 같은데 무엇 때문에 사람들

            을 속였겠는가?30년 뒤에 되돌려 받을 말이 있겠는가,없겠는
            가?대혜스님의 이 말씀을 칭찬해야 할는지 깎아내려야 할는지.
            이 소식을 아는 사람이라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눈물이 비 오

            듯할 것이다.





               5.병고가 양약이 되는 까닭은 무엇인가?




               부처님께서는 “중생에게 병고는 훌륭한 약이다”고 하셨다.이
            말씀을 믿어야 할지,믿지 말아야 할지.도대체 이 말씀의 뜻은
            무엇일까?중생은 오랫동안 미망(迷妄)을 쌓아 왔기 때문에 안

            으로는 아상(我相)이 생기고,밖으로는 대상에 집착한다.단지
            몸과 마음이 쾌적하고 편안한 상태에 도달한 것만을 뽐낸다.그

            결과 알음알이가 어지럽게 뒤섞여서,허깨비 같은 육신은 언젠
            가 늙고 병들어 죽게 된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고 만다.섭생해
            서 건강을 유지하다가 방법이 잘못되어 어느 날 갑자기 자리에

            누워 신음하게 되면,아무 일도 못 하고 때도 없이 고통이 찾아
            와 머지 않아 죽게 된다.지난날을 돌이켜 볼 때,도(道)도 깨닫

            지 못하고 의지할 만한 법력도 없어서 아득한 3계(三界)에 끝없
            이 들락거리게 된다.혹 그러다가 구차하게라도 목숨을 연명할
            수 있게 되면 이를 악물고 뼈를 깎는 고행으로 도를 탐구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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